2025년 봄, 전국 곳곳에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축제가 줄줄이 열립니다. 축제는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아이의 정서, 창의력, 가족 간 유대감을 키울 수 있는 훌륭한 기회입니다. 전국에서 열리는 무료 축제와 유료형 체험 축제를 정리해 놓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기억에 남을 봄을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 우리 가족에게는 어떤 축제가 좋을지 고민이라면 이 글이 도옴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무료 어린이 봄 축제 – 부담 없이 떠나는 가족 나들이
무료 축제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영유아 부모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가족들은 가볍게 나들이하기 좋은 장소를 선호하죠. 최근에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행사들이 많아, 교통 접근성도 좋고, 안전 관리도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서울에서는 매년 4월~5월 사이 서울어린이대공원 봄꽃축제가 열립니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벚꽃길을 산책하며 동물원, 놀이공원, 잔디밭까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도심 속 힐링 장소로 인기가 많습니다. 주말마다 마술쇼, 버블쇼, 어린이 밴드 공연 등도 열려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인천 송도 어린이꿈나무축제는 아트센터 인천 인근 센트럴파크에서 개최되며, 자연 체험존, 창작 놀이터, 가족 그림 대회 등 아이들의 창의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는 어린이날 주간에 맞춰 무료로 진행되는 ‘꽃과 놀자’ 프로그램이 따로 열려 식물 관련 만들기와 환경 교육 체험도 가능하죠.
지방으로 내려가면 전주 한옥마을 어린이 체험마당이나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가족 주말축제 등이 있습니다. 이런 행사에서는 전통놀이 체험, 솟대 만들기, 연날리기, 캘리그라피 등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뛰어납니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거나 인파가 몰릴 수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 또는 이른 시간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유료 어린이 봄 축제 – 체험 중심의 프리미엄 프로그램
유료 축제는 보통 테마파크, 사설 체험장, 농촌 교육농장 등에서 진행됩니다. 입장료를 지불하는 만큼 시설과 프로그램의 퀄리티가 높고, 전문 강사진이나 체험 도우미가 상주하는 경우가 많아 보다 집중도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튤립축제가 있습니다.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에서는 ‘튤립 가든’ 속에서 사진을 찍고, ‘어린이 체험존’에서 직접 꽃화분을 만들거나, 스탬프 투어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유료 입장권은 필요하지만, 하루 종일 알차게 시간을 보내기에는 최고의 장소 중 하나죠.
충남 아산 세계꽃식물원 봄 체험전도 매년 인기를 끄는 유료 체험형 행사입니다.
아이들이 식물을 관찰하고, 직접 화분에 씨앗을 심어 가는 '나만의 화분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특히 보호자 동반 시 소인 요금 할인 혜택도 자주 있어, 사전 예약을 하면 알뜰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강원 정선 어린이 자연학교 봄캠프는 숲해설가가 동행하며 야생화 관찰, 나무 관찰 일지 만들기, 모닥불 체험 등 자연 중심의 콘텐츠로 꾸며져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하루나 이틀 머무르며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도시에서 접하기 힘든 생생한 학습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최근 트렌드인 키즈페스타, 키즈박람회 형식의 축제도 있습니다.
실내 공간에서 진행되며,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나이별로 존(zone)이 구분되어 안전하게 운영됩니다. 인기 캐릭터 공연, 쿠킹클래스, 점핑 놀이터 등 다양한 유료 체험 부스가 있어 가족 모두 만족도가 높습니다.
무료 vs 유료 축제, 어떤 선택이 좋을까?
축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우리 가족에게 맞는지입니다. 어린 아이일수록 과한 체험보다는 자연을 보고 걷고 뛰노는 정도의 무료 축제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첫 나들이거나 외출에 서툰 아이라면, 짧은 시간 산책하고 간단한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추억이 됩니다.
반면 초등학생 이상이거나 체험 중심 활동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유료 축제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몰입도 높은 체험을 통해 창의력, 집중력,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며, 직접 만든 결과물도 추억으로 오래 남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합니다.
무료 축제는 비용 부담이 적지만, 체험 기회가 한정적일 수 있고, 너무 붐빌 경우 활동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유료 축제는 입장료 외에 부대 비용이 발생하므로 예산 계획이 중요합니다. 사전 예약 할인, 패키지 상품 등을 활용하면 가성비를 챙길 수 있습니다.
무료 축제는 가볍고 간단한 외출로, 유료 축제는 특별한 하루로 가족에게 다양한 추억을 안겨줄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우리 가족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고 즐기는 자세입니다. 날씨, 거리, 아이의 성향 등을 고려해 계획을 세운다면, 올봄 나들이는 후회 없는 최고의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 계절이 지나가기 전, 사랑하는 아이와 봄의 기억을 하나쯤 남겨보세요. 축제는 지나가도, 그 순간은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